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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생긴 물집, 터뜨려야 할까?

하오연길 2460 0 0

화상 부위 시원한 물로 식혀 응급처치  물집 함부로 터뜨리면 위험 



화상은 뜨거운 물질에 데어 피부 손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건강의신 오하림 에디터] 우리는 언제 어디서 갑자기 다칠지 알 수 없습니다. 뜨거운 물이나 불, 심지어 열기에 의해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화상은 외적으로, 기능적으로 모두 큰 문제를 남길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화상은 뜨거운 물질에 데어 피부와 조직의 손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화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나눌 수 있습니다. 1도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열감과 작은 통증이 동반됩니다. 1도 화상은 물집이 생기지 않고 대부분 별다른 합병증 없이 낫습니다.


2도 화상은 피부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보통 물집이 생기거나 화상 부위가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에는 약 2주~한 달이 소요되고, 상처 부위에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3도 화상은 피부 전 층이 손상되어 피부가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는 상태입니다. 이때는 피부 신경까지 손상되어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4도 화상은 피부 전 층은 물론이고 근육, 신경, 심지어 뼈 조직까지 손상된 상태입니다. 3도 이상의 화상은 자연치유가 어려워 수술 같은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 화상 입었을 때 응급처치법


화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 주변의 옷이나 반지 같은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 5분가량 시원한 수돗물로 식히면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혹은 깨끗한 거즈나 수건을 시원한 물에 적셔 상처 부위를 덮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화상 부위가 식은 후에는 화상 전용 습윤 드레싱제로 응급처치를 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화상 부위에 얼음 찜질을 하는 것은 오히려 상처를 더 악화할 수 있다. 


 

▲ 혀 데었을 때 얼음을 물고 있으면 괜찮아진다?


화상 입었을 때 주의할 점은 얼음찜질은 위험하다는 사실입니다. 화상 입은 피부가 회복되려면 피부의 상피세포가 상처 부근으로 이동해 분열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얼음찜질을 하면 세포 분열 속도가 늦어져 회복이 더뎌집니다. 또한 상처 주변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량이 감소해 영양소가 상처 부위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을 먹고 입 안이나 혀를 데었을 때 얼음을 물고 있는 것은 위험합니다. 상처 주변 온도가 28도 아래로 떨어지면 세포 분열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결국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얼음이 입 안에서 붙었다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상처 부위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입 안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양치질을 열심히 해 청결을 유지하고, 한동안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상처의 회복을 돕는 방법입니다.


▲ 화상 입었을 때 물집을 터뜨려야 할까?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되도록 스스로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생긴 부위에 있는 피부 껍질은 병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고,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피부를 보호합니다. 물집을 함부로 터뜨리고 피부 껍질을 벗겨내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상으로 인한 물집은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화상을 입었을 때 된장이나 감자를 상처 부위에 문지르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된장에 들어있는 나트륨이 오히려 상처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음식을 함부로 문지르면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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