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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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여름, 서울 xx대학교 인근 원룸촌.


이곳은 수많은 자취생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대학가 원룸촌이다. 


물론 나 역시 이곳에 살고 있다. 


24살의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임에도 불구, 여자친구와는 벌써 헤어진 지 1년이 넘었고 지금은 마땅히 하는 일도 없이 틈틈이 자격증 준비나 하는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다.


새벽이 되면 이곳은 역시나 다른 대학가와 다를 바 없이 난장판이 되곤 한다. 


술에 취해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사람, 전봇대를 붙잡고 연신 토를 해대는 사람, 통곡하며 알 수 없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대는 사람 등 가지각색의 취객들이 등장한다. 


이제 이런 풍경은 너무나 익숙하다.


난 이제 막 방에서 게임을 한판 끝내고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는 담배를 한 대 입에 물었다. 


'오늘도 공부는 물 건너간 건가~' 


저만치 멀리서 젊은 여자가 남자를 부축하고서는 힘겹게 아등바등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풉...남자가 여자보다 술이 약하냐..'


일행이 점점 가까워져 온다. 난 별일 아닌 듯 담배를 마저 피웠다.


이때 그들의,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의 명확해진 실루엣은 내 시선을 고정하기에 충분했다.


위로 올려 묶은 머리에 훤히 드러난 가녀린 목선, 이에 비해 꽤 충실한 가슴, 그것을 힘겹게 감싸고 있는 한 장의 티셔츠, 아무나 소화 못 하는 테니스 스커트에 쭉 뻗은 다리. 


거기에다 멀리서 보여도 한눈에 들어오는 반반한 얼굴.


오랜만에 제대로 된 '여자'를 본 것이다.


그 일행은 고맙게도(?) 점점 내가 있는 곳으로 느리지만, 열심히 걸어오고 있었다. 


담배를 피는 둥 마는 둥 하며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보았다.


'설마 우리 원룸인가?'


순전히 내 바람에 가까웠지만, 정말 내 생각대로 그들은 점점 내가 사는 원룸 쪽으로 걸어왔다.


"그렇게 내가 좀 작작 마시랬지...! 하아.. 힘들어..."


딱 봐도 둘은 연인 사이였다.


여자의 얼굴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로 선명해졌다. 역시나 예뻤다.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사람의 얼굴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찌 쉽겠냐마는, 굳이 설명하자면 내 또래의 20대 초반 같아 보였고, 강아지보다는 여우상에 가까웠다. 뭐랄까.... 


처음 보는 여자를 두고 할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사귀기보단 따먹고 싶게 생긴 그런 여자였다.


목소리는 역시 겉모습에 걸맞게 섹시한 하이톤이었고, 뭔가 발랄함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그녀를 계속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쳐 버렸다...


그녀는 지금 자기 모습이 꽤 쪽팔렸던 모양인지 한번 눈을 마주치고는 고개를 홱 돌려버리고 일 층 비밀번호를 누른다.


'삑삑..삑..삑... 다시 입력해 주십시오....삑 삑 삑...삑.. 다시..'


"아씨... 뭐였더라..."


여자도 술에 취한건가? 아니면 여기가 자기 집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집이라 비밀번호를 헷갈리는 것인가..?


"오빠... 여기 비밀번호..뭐였...지? 


아 얼른 대답 좀 해봐! 으휴..."


"저기, 제가 열어 드릴게요~"


"아,.. 네~ 고맙습니다~..ㅎㅎ"


"남자친구분 많이 취하셨나 봐요?"


"네...좀...이 아니고 많이! 하하...."


"아~~ㅎㅎ 몇 층이신데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 정말요? ㅎㅎ 고마워요..... 501호요!"


"......으...으응...감..감사합..니다아......으어"


남자친구는 술 냄새를 풍기며 나에게 고맙다고 전한다. 


그건 나 말고 네 여자친구한테 하라고..


"ㅋㅋ 제가 업을게요! 어여차! 하.."


나에게 업힌 남자친구의 몸에서 술 냄새가 더욱 진동을 한다. 


혹시나 토를 하면 어쩌지?.. 빨리 올라가야겠다...


'터벅터벅... 읏챠...'


"먼저 올라가서 문 좀 열어두실래요???"



"아! 네! ㅎㅎ"


'ㅎ..순진하긴..'


먼저 올라가는 그녀의 치맛 속을 슬쩍슬쩍 감상하며 뒤따랐다. 


이런 거라도 눈요기를 해야 내가 고생하는 보람이 있지..


여름이라 그런지 속바지는 안 입었다. 흰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여자다. 


힘차게 씰룩이는 엉덩이 하며.


'삑삑삑삑.... 철컹'


여자는 남자 방에 꽤 와 본 모양이었다. 


뭐, 연인사이니까.


'털썩!' 


남자를 침대에 대충 던져뒀다. 


남자의 방은 여느 대학생의 자취방과 다르지 않았다. 


제멋대로 어질러진 옷가지 하며.. 퀴퀴한 냄새 나며.. 다만 책상에 커플 사진이 좀 눈에 띄긴 한다.


"진짜 고마워요!!! ㅎㅎ 힘드시죠??"


"아뇨 뭐~ ㅎㅎ.. 그럼 이제.......응?"


"으...으음...으읍!!!!!"


침대에 누워있던 남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로 달려간다. 


이윽고 웩 거리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진다.


"아휴..!! 오빠!!!!.....괜찮아?"


여자가 남자를 따라가 등을 두드려준다


정말 보면 볼 수록 한심한 놈이다. 


화장실 문 근처에 남자가 미처 막지 못한 건더기(...)들이 좀 튀어 있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그 옆 세탁 바구니에 레이스가 달린 속옷이었다.


제법 섹시해보이는 데다가 그녀가 입은 상상을 하니 꽤나 아랫도리가 불끈했다.


남자의 구토 소리는 끊이질 않았고 여자는 화장실에서 나와 걸레를 가지고는 이리저리 닦는데, 그 자세가 고양이 자세랑 비슷한게...후...


'왜 이러는거지? 참아라 아랫도리야...'


상상 속에 빠져 멍 때리고 있던 순간,


"이제 가셔도 될거 같은데.."


"네?? 아아... 네.. 그래야죠 ㅎ.."


"오빠 아직이야??!"


화장실에선 아무 대답도 없었다.


쭉빵한 여자와 단둘이 남겨져 있는 상황은 날 흥분시키기 충분했다. 


물론 남자친구가 있긴 하지만 맛이 간 채로 문 닫힌 화장실에 있기에 더욱 묘한 것이다.


거기다 야심한 새벽의 원룸촌. 


중고딩때 좀 놀던 친구들이 야밤에 꽐라된 여자를 붙잡고 뒷골목에서 돌렸다는 얘기를 듣곤 딸을 잡던 나였다.


타이밍은 지금 뿐이었다.


"오빠?..괜찮ㅇ......읍!!!"


'쿵!!쿵!...후닥닥... 털썩!'


화장실로 들어가려던 여자에게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곤 침대로 이끌었다. 


당연히 여자도 저항하며 꽤나 큰 소음이 일었지만, 화장실 안 남자친구의 반응은 다행히도 없었다.


"읍!!!!으읍!!!꺅!!!!.....흡..."


"입 다물어.. 하아.. 어차피 소리질러봤자 아무도 몰라"


"읍읍!!!으읍!!!!!!"


여자의 저항은 꽤 거센 편이었다. 


몸을 이리저리 뒤틀고 팔다리를 휘젓는 바람에 나도 몇대 맞았다. 


그렇지만 뭐.. 이 정도에 포기하면 남자가 아니지^^


나는 일단 한 손으로 어떻게든 여자의 입을 눌러 틀어막고선 열려있던 침대 바로 옆 창문을 닫았다. 


비명소리가 밖에 들리면 안되니까.


그러고선 여자의 허리위에 올라타 최대한 몸부림을 못치게 하면서 윗도리를 걷어올리려했다. 


옷을 벗기면 부끄러워 도망을 못칠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말이다.


"....으으읍!!!!..왜이래요!!!!"


옷을 벗긴다는게 이리 힘든 것인 줄 이제서야 깨닫는다. 


입을 틀어막고 팔을 치워내고 옷을 벗기는 일을 동시에 해야하는데 두개의 팔로는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힘든 노동의 대가는 너무나 달다. 


어렵사리 그녀의 티셔츠를 걷어올리자 터질것 같은 가슴을 브래지어가 억지로 봉인시켜 놓고 있는 모양새다.


"브라랑 팬티랑 짝짝이네??..ㅎㅎ"


이쯤되니 나는 더 이상 평범한 대학생이 아닌 한 마리의 짐승이다.


그녀의 입을 여전히 틀어막은 채로 억지로 몸을 틀어버리고 브라의 후크를 풀었더니 가슴이 툭하고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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