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전 반드시 알아야 할 6가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모든 부부의 소망이지만,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다. 최근에는 계획적인 임신이 건강한 아이의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 엽산 = 태아의 뇌와 척추가 만들어지는 임신 4-5주경 엽산이 부족하면 무뇌아, 척추갈림증이 발생한다. 보통 임신 여부는 임신한 지 6-7주경에 확인하기 때문에 엽산은 최소 임신 1개월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엽산은 영양제로 먹는 엽산보다 흡수율이 낮아 기형예방에 비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여드름약 = 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이지만, 특별한 규제 없이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임신인지 모르고 이 약물을 복용하면 태아의 30%에서 안면, 중추신경계, 심장에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고, 정신지체도 일으킨다. 약물 복용을 중단한 뒤 최소 한 달은 지나야 안전한 임신이 가능하다.
▲ 예방접종 = 임신 전 접종해야 하는 백신은 MMR(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Tdap(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 독감 등이다. MMR과 수두 백신은 임신부 투여 금지 약물이기 때문에 접종 후 1개월 간 피임을 해야 한다.
▲ 남편 = 임신을 위한 남성의 노력도 중요하다. 음주, 흡연, 직장 내 유해물질 로출은 난임을 유발하고, 자연유산의 원인이 된다. 아내와 함께 엽산제를 복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혈액, 소변, 성병, 간염, 간기능, 결핵 등을 검사하고, 뇨도염 병력이 있다면 임균검사를 추가로 시행해 미리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 유산 = 자연유산은 임신부 4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빈도가 높다. 주로 수정체의 염색체 이상, 호르몬 이상, 면역학적 원인 때문이다. 염색체 이상은 대부분 수정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지만, 부모의 염색체 문제일 수도 있어 유전학적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정상적 성생활에도 불구하고 만 35세 미만은 1년 이내, 만 35세 이상은 6개월 이내에 임신이 안 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 출산터울 = 출산터울은 2년이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후 다음 임신을 반년 이내에 하면 모유의 양이 줄어 수유와 육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뱃속 아기의 조산과 저체중, 사산의 위험도 높아진다. 35세 이상 여성이라도 첫 아이가 최소 돌은 지난 뒤 임신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가임 여성의 습관적 음주는 난임과 유산의 원인이 되며, 임신 후 음주는 행동장애, 학습과 기억력 장애, 약물 중독, 사회 부적응 등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를 유발한다. 흡연도 마찬가지다. 가임 여성의 흡연은 유산과 자궁외임신 가능성을 높이며, 임신부의 흡연은 언청이와 조산, 저체중아 출산을 증가시킨다. 남성은 생식세포에서 정자가 만들어지는 2개월간 흡연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간접흡연 역시 태아의 체중감소, 행동장애와 관련 있다.